약수동 / 중화요리국빈 중식당
중화요리국빈 중식당시간이 비켜간 자리 퇴근길에 지하철 내려서 밥먹으러 가던 중 시선이 멈춘 골목 우리동네에는 이런 골목길이 끝없이 미로처럼 나있다서로 이어지기도 하고 길이 끊어지기도 하고 처음 온 사람들은 미로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다택배 우편 신문음식배달 지옥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곳 우리집도 이사올때 중국인 아저씨들이 더이상 못하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좁고 막다른 골목 차도 다닐수 없는 계단 모든 것들이 오래되고 낡고 불편한 우리동네 서울 사는 동안 항상 이방인이었고 남의 동네에 얹혀사는 느낌이 떠나질 않았다하지만 이사하고 나서부터 이곳이 나의 동네라는 생각이 들고 정이 많이 생긴다 언젠가 또다시 떠나겠지만 낯선 서울에서 처음으로 정착했다는 느낌을 준 이곳에서의 기억은 내마음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Min..
2019.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