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진주집 / 진주집 곰탕,설렁탕

2019. 12. 21. 02:16맛집

진주집 곰탕,설렁탕

반찬 꼬리토막 장사의 긴 업력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요소가 많아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들지만 이곳은 진정성 있는 한 그릇으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 시장 골목에 위치한 70년 업력을 자랑하는 진주집의 음식은 맛 좋은 시장 음식을 넘어 위엄을 가지고 있다

차분한 분위기의 실내에는 꼬릿한 육향이 가득한데 술맛을 아는 중년 남성들이 손님의 대부분이다

남대문을 대표하는 갈치집이나 칼국숫집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설렁탕 꼬리곰탕 보다 꼬리토막 꼬리찜을 먹는 것이 이곳의 음식을 가장 잘 이해하고 먹는 방법이다

국물 안에 썰린 꼬리가 낸 육수는 대체불가능한 육수다 입 안에서 달라 붙는 진한 밀도와 고깃국의 감칠 맛이 극대화된 국물이다

꼬리에 있는 살은 녹을 것처럼 부드럽고 동시에 소의 모든 향을 품었다

반찬은 맛이 하나같이 진하다

김치와 깍뚜기는 아삭함이 약하고 잘 익고 녹진한 매운맛이 기분 좋게 꼬리찜과 어울린다

양념장은 간장베이스에 다진 마늘을 올려 약간의 비린 맛도 잡아낸다

꼬리찜에 철저히 맞춘 구성이다

개별적인 맛도 뛰어나지만 탕과 반찬의 조화가 돋보이는 부족함 없는 한식 주안상이다

했다

설렁탕이 나왔다 파는 미리 담겨 나온다

국물이 진하긴 진하다

아아 사진상 잘 안보이나 안에 고기도 많이 담겨있다